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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요약합니다 ​

긱뉴스(GeekNews)에는 해외 기술 아티클을 AI로 번역하고 요약한 글이 자주 올라온다. 요즘은 사람이 직접 다듬지 않고 AI가 뽑아낸 초안을 그대로 올린 글도 많다. 영어가 아니라 한글로 된 기술 포스트인데도 내용이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고 조금씩 피로감이 쌓이게 만들고 있다.

기술 포스트를 찾아서 공유해주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나 올리브영 같은 기업 테크 블로그에서도 AI 에이전트로 작성한 듯한 글을 그대로 올리고 있다. 해당 회사에 테크니컬 라이터 직무가 없는 건지 그저 검수 없이 기고하는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초안은 빠르다 ​

AI 시대에 SaaS 기업을 피벗하는 방법에서 다루듯 이제는 기능 개발과 제품 복제가 너무 저렴해졌다. 심지어 고객 스스로 원하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서 쓰는 시대다. 이제 누구나 디자인을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좋은 디자인을 판단하는 과정까지 줄일 수는 없다는 글처럼, 초안은 순식간에 만들 수 있어도 전문가 기준의 완성도에 도달하려면 여전히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든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글에는 개발 블로그 글쓰기의 안티패턴에서 말하는 본론에 도달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가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 너무 장황하게 배경지식을 늘어놓거나, 반대로 필요한 맥락을 너무 극단적으로 없애버리기도 한다. 글의 초안은 빠르게 작성할 수 있어도, 작성자가 전하려는 바를 사람이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구성되도록 다듬어가는 과정은 피로하다 .

배경지식과 맥락을 채워라 ​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는 이 글에도 특유의 AI 문체 느낌이 남아있지 않은가? 정작 그런 글을 내가 마주하면 읽기 싫어지는 게 문제다. 그래서 결국 나는 해당 글 링크를 전달해서 AI 에이전트에게 요약해달라고 한다.

"이거 핵심만 3줄로 요약해줘."

누군가는 "AI로 다시 요약하면 무슨 소용이냐"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조금이라도 글의 맥락을 알고 싶어서 AI 에이전트에게 요약을 부탁하고 있다. 내가 직접 읽어서 이해하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피로하기 때문에, 글 작성자가 전하려던 전체 맥락은 놓치더라도 AI가 추정한 일부 결과라도 얻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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