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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오피스 기획은 개발자가 하나요?

"시스템 계정에 접속하면 나오는 수치가 맞지 않으니까 수정해주세요."

임원의 한마디로 하루가 시작되는 날이 있어요.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애초에 어떤 지표가 보여야 하는지 이야기 해본 적이 없는데 였어요.

백오피스 기획(대시보드의 초기 요구사항)이 없는 상태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임의로 구성해서 남아있던 화면이었어요.

백오피스의 가짜 데이터

임원들은 평소 시스템에 접속하지 않아요. 의사결정에 대시보드를 쓰는 일도 없고요. 그러다 어쩌다 마주친 숫자가 이상하다 싶으면, 수정해달라 는 한마디가 뜬금없이 개발팀에 떨어집니다.

사실 그 지표는 어떤 데이터와도 연동되지 않은 숫자였어요. 디자인하면서 자리에 채워둔 가짜 데이터였고, 실제 값으로 갈아끼우는 단계는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실제 지표가 아니라, 임의로 넣었던 가짜 데이터였습니다.

기획자가 없다면 결국 개발자가

백오피스 기획에 대해 찾아보면, 개발자가 아니라 서비스 운영 흐름을 아는 서비스 운영팀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 조직에는 서비스 기획자도 운영팀도 없어요.

결국 사용자는 개발자 뿐이므로 백오피스는 본인 업무에 필요하다고 느낀 기능 만을 만들고 대시보드는 임의로 채워둔 화면이 되어버렸어요. 가짜 데이터로 남을거라면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게 낫습니다. 아마도, 개발자가 대시보드를 정의했을때 검토를 요청해도 임원들은 리뷰하지 않았을 거에요. AI 시대에 바이브 코딩이 보편화되면서 리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데도요. 결국 주요 원인은 개발팀이 아니라 조직의 업무 습관 입니다.

개발자가 알아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언제나 생깁니다. 다만, 그게 조직의 기본값 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조직이 서비스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면, 백오피스는 나중에 할 일 이 아니라 처음부터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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